1주일간의 실리콘밸리 투어(feat. TF World, Google, Stanford, etc)
작성자 JKIsaacLee
최근 수정일 2019년 11월 19일
지난 10월 25일부터 약 일주일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저는 시작부터 굉장히 꼬인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부터 비자 발급, 경유 비자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된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잠깐 경유만 하는 데에도 비자 발급이 필요합니다(ESTA로 90일까지 여행 가능). 미국에 가는 만큼 미국 비자는 발급했으나, 항공권 예약을 하면서 캐나다에 경유를 하게 되어 비자 발급을 하지 않아 시작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자비로 가는 여행이 아닌 만큼 미국 여행을 위한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가 Xxxx.xxx라는 어플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만큼 어플 이름은 가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고객센터의 첫 여행객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부족한 어플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어플을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C
며칠동안 짐이라던가 쉴 곳이 필요해 실리콘밸리의 쉐어하우스 혹은 호텔을 구해야 했었는데, 저는 AirBnB 어플을 통해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구한 방은 중국인 호스트 분이셨는데, 한 주택의 방을 빌려 쓸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씻고 나갔다가 오는 용도로 사용을 해서 그런지, 방도 깔끔하고 온수도 잘 나오고 있을 것은 다 있어서 불만이라고 할 것을 찾아볼 새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쉐어하우스 근처에는 한식당도 있었는데, 한국분이라 반가워서 이야기를 하다가 컨퍼런스 참석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니 주인분의 동생분께서 카카오 소속이라는 이야기와 동생분께서도 컨퍼런스 참석하는 동안 지내시다 가셨다고 하시더군요.
미국에서 맛본 한국 음식은 굉장히 반갑기 짝이 없었습니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는(미국 시간 기준) TensorFlow World가 산타 클라라 컨벤션 센터 그리고 연결된 하얏트 호텔의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O’Reilly라는 미국의 유명한 기술 서적 출판사가 주최하며 Google Cloud, IBM, NVIDIA 등 각국의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개최된 행사인 만큼 엄청난 규모의 행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Contribution Summit이라는 TensorFlow 기여자를 위한 서밋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8, 29일에 진행되었던 Contribution Summit에서는 한국의 ML GDE이자 여러 서적을 번역하고 계시며 제가 TensorFlow World 행사를 알게 된 계기인 TensorFlow Docs의 기여자로 계신 박해선 님과 함께 ML GDE 소속이신 신정규님과 송호연님, KLDP라는 한국 리눅스 문서화 프로젝트 커뮤니티의 창시자이자 현재는 Google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을 하시는 권순선 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국 분께서도 참석을 하셨겠으나, 아쉽게도 모두 만나뵙지는 못했습니다.
Contributor Summit에서는 TensorFlow에 관한 이야기와 SIG(Special Interest Group)이라는 그룹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국의 ML GDE 및 TensorFlow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Lablup Inc.의 대표이신 신정규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클라우드 서비스인 Backend.ai가 베타 테스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듣게 되어 흥미가 생긴 저는 그만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컨퍼런스 이후에는 한국의 ML GDE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였습니다. 타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ML GDE(박해선님, 신정규님, 송호연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0일부터 31일에는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는데, 사실 참가 자격이 없었으나, 권순선님의 특별한 도움을 통하여 전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몇몇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TensorFlow, TensorFlow.js 등의 TensorFlow에 관한 발표와 MLIR, MLflow 등의 머신러닝을 위한 툴, TensorFlow 및 머신러닝 활용 사례 등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요일에는 IBM의 후원으로 마련된 간식 자리에서 각종 다과와 견과류, 머핀 및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IBM은 코세라의 Watson 관련 코스와 더불어 어쩌다보니 연관이 생기게 되는 회사네요. ㅎㅎ
이 자리 또한 권순선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즐기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하여 권순선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D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고 감사 말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사진은 30일에 열린 Tens or Treat 할로윈 행사입니다.
귀국하기 전인 11월 1일에는 구글 본사 투어와 스탠포드 대학,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Google 본사 투어는 비교적 최근에 ML GDE가 되신 송호연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 선배님이라고 하시네요. 스터디파이 TensorFlow 단기집중과정 진행하신다고 들었는데 번창하시길..)
Google의 검색 파트에 계신 김승덕 님을 뵙고 여러 회사에 관한 이야기와 미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브런치 식사를 한 후 TensorFlow 팀의 외국인 직원 분과 함께 점심까지 맛있게 먹고 Google 스토어에서 여러 기념품까지 구매하면서 Google 본사 투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으로 손꼽히는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을 다녀왔습니다. 캠퍼스가 굉장히 크고 역사깊은 대학이라 그런지 교회/성당 느낌의 건축물과 어마어마한 경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스가게와 후버타워, 아트 갤러리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나니 훌쩍 시간이 가버렸습니다. 스탠포드 학생들을 위해 소정의 기부도 하고 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나가 OpenAI라는 회사까지 투어를 하려고 했으나, 트레인(이름이 BART더군요)도 타보고 싶고 새벽 비행기라 짐도 싸야 해서 아쉽게도 트레인을 타고 쉐어하우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BART의 종류가 Orange, Green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잘못 타서 이상한 곳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한 것은 비밀..) 어쩌다 보니 밤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실리콘밸리 투어를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을 여행해 본 경험은 있지만 미국 여행은 처음이라 우여곡절도 많고 도움도 굉장히 많이 받게 된 일주일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Special Thanks to… : 부모님, 가족, 그 외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